일반인 1440명 중 서울 1명만 코로나19 항체 보유

입력 2020.09.14 14:18수정 2020.09.14 15:40
마스크와 사회적거리두기가 답이다.
일반인 1440명 중 서울 1명만 코로나19 항체 보유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질병관리청장 임명장을 받았다. 2020.09.11.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행 직전인 6월부터 8월 초까지 무증상 감염 등 조용한 전파 확산 규모 등을 알아보기 위해 일반인을 상대로 항체 보유 여부를 조사했더니 총 1440건 중 0.069%인 단 1건에서만 항체 및 중화항체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항체가 추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9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차분으로 4월21일부터 6월19일까지 수집한 14개 시·도 검체 1555건에 이어 당시 조사에서 제외됐던 대구, 세종, 대전을 포함해 6월10일부터 8월13일까지 수집한 13개 시도 검체 1440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1차 검사에선 한건도 확인되지 않았던 항체 및 중화항체가 이번에는 1건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1건은 서울지역에서 나왔다.

정 청장은 "전문가 자문 회의 결과 2차분 조사 결과는 검체 수집 시기가 8월14일 이전으로, 8월 중순 이후의 유행 상황을 설명하기는 제한적"이라며 "해외 사례에 비해 양성율이 낮은 것은 6월부터 8월 초까지 확진자가 적었던 것의 영향으로 는 국민들의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와 생활방역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국가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 도입해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정기 조사다. 표본인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항체가 조사에 활용 중이다.

이번 2차 검체는 남성 45.1%(650건), 여성 54.9%(790건)로 구성됐다.

지역별로 서울 16.6%(239건), 경기 29.4%(424건) 외에 1차 검체 조사 때는 포함되지 않았던 대구 10.1%(145건), 대전 7.2%(104건), 세종 3.6%(52건)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인천 6.4%(93건), 광주 5.76%(83건), 울산 0%(0건), 부산 0%(0건), 강원 2.7%(39건), 충북 2.5%(36건), 충남 1.1%(16건), 전북 2.2%(32건), 전남 0%(0건), 경북 3.12%(45건), 경남 9.2%(132건), 제주 0%(0건)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18.3%(284건), 50대 16.1%(250건), 40대 15.0%(233건) 등이다.

방대본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를 활용한 항체 조사 지속하기로 했다.

또 집단 발생 지역인 대구·경산 지역 일반인 및 의료진 등 3300명과 전국단위의 지역별 항체보유율 확인을 위한 군 입소 장정 1만명 및 지역 대표 표본집단 1만명 항체 조사 실시 예정이다.


정 청장은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를 활용한 항체 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대본은 올해 4월21일부터 6월19일까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과정에서 남은 혈청 1555건, 지난 5월 서울 서남권 내원 환자로부터 수집한 검체 1500건 등 3055건을 대상으로 1차 항체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서남권 검체 1건에서만 양성 반응이 나타나 항체 형성률은 0.0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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