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취득세 강화에도 무주택자들 반전 조사 결과

입력 2020.07.31 12:02수정 2020.07.31 13:10
주택 매수에 적극적이다
부동산 취득세 강화에도 무주택자들 반전 조사 결과
[서울=뉴시스]직방은 지난 17~27일 직방 어플리케이션 내 접속자 1982명으로 진행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제공 = 직방) 2020.07.3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부동산 취득세 강화 내용을 담은 7·10대책 발표 이후에도 시장참여자 10명 중 7명은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직방은 지난 17~27일 직방 어플리케이션 내 접속자 1982명으로 진행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표본조차 신뢰수준 95% ±2.20%포인트)를 31일 발표했다.

응답자 1982명 중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수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70.1%였다.

주택 매수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연령대별로 30대(72.9%)와 60대 이상(75.8%)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수 의사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주택 거래에서 30대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과 유사하게 30대의 매수 계획 의사 비율이 높았고, 자금 보유 여력이 상대적으로 있는 60대 이상에서 응답 비율이 상당했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경기(69.15%)보다는 광역시·지방(72.3%) 거주자의 매수 의사 비율이 더 높았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가격 상승세가 크지 않았던 지역 거주자의 매수 의사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주택 매수 의사는 무주택자(74.2%)의 응답이 유주택자(66.3%)보다 더 높았다. 6·17대책과 7·19대책으로 대출규제에 취득세, 보유세 세제 규제까지 더해지다 보니 실수요자들의 매입 고려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을 매수하는 목적이나 향후 활용 계획으로는 '전·월세에서 매매로 실거주 이동(40%)'을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9%) ▲가족 거주(14.6%) ▲면적 확대·축소 이동(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임대수입 목적(4.2%)이나 시세 차익의 투자목적(8.5%) 매입 응답 비율은 높지 않았다.

주택 매입 비용은 '금융기관 대출(72.7%)'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 자산(43.4%), 보유 부동산 처분(27.7%), 거주주택 임대보증금(2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592명 중 25.3%는 '주택 가격 상승으로 금액 부담이 커져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거주·보유주택이 이미 있어서(21.1%) ▲주택 고점 인식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18.4%)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3.9%) 등의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을 팔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유주택자(1021명) 응답자 중 67%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택을 파는 이유는 '거주 지역 이동하기 위해(38%)'가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이동(33.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고, '종부세·보유세 부담 커서(8.8%)', '거주 구성원 변경으로 합·분가 이유(7.5%)'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 매수 목적과 마찬가지로 매도 목적도 실수요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고 곧 공급대책도 나올 예정이다"라며 "각종 대책이 나오고 시장도 강세지만 설문 결과에서도 확인했듯 주택 매수, 매도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는 자가 마련이나 지역, 면적 이동을 목적으로 한 실수요 움직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 랩장은 "각종 규제 등으로 갭 투자 등의 투자 목적의 매수세나 매도 성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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