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물 피해 받은 70대, 5년간 갈등 빚다 결국..

입력 2020.07.31 08:38수정 2020.07.31 09:44
때린 놈이나 안 고친 놈이나 똑같지
5년간 물 피해 받은 70대, 5년간 갈등 빚다 결국..
광주 서부경찰서./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서부경찰서는 31일 주택 지붕 물받이에서 물이 넘친다는 이유로 이웃을 폭행한 A씨(71)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5시50분쯤 광주 서구 한 주택 앞 노상에서 옆집에 사는 B씨(64)를 밀쳐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옆집에 거주하는 A씨는 집이 경사로에 위치한 탓에 비가 올 때마다 B씨 집에서 넘친 물로 피해를 입어왔다.


A씨가 "물이 넘쳐 옆집으로 넘어오니 물받이 보수공사를 하라"고 요구했지만 B씨는 이를 고치지 않았고 이들은 비가 올 때마다 같은 문제로 4~5년간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전날 쏟아진 장대비에 물받이에서 넘친 물이 또다시 A씨 집을 덮치자 화를 참지 못한 A씨가 B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한 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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