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때문에.. 고령층은 몇세까지 일하고 싶을까?

입력 2020.07.28 12:22수정 2020.07.28 14:04
100세 시대에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죠
생활비 때문에.. 고령층은 몇세까지 일하고 싶을까?
[진도=뉴시스] 진도군 노인일자리 사업. (사진=진도군 제공) 2020.05.07.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평균 수명 증가로 55~79세 고령층 10명 중 6명 이상이 73세까지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때문이었다.

연금 수령자 비율은 고령층의 절반에 못 미쳤으며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3만원이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5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 1427만1000명 중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사람은 272만9000명이었다.

구직경험자 비율은 19.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20.3%)이 여성(18.0%)보다 2.3%p 높았다.

친구·친지 소개 및 부탁으로 일을 구하는 경우가 35.8%로 가장 많았으며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 알선기관(33.4%), 신문·잡지·인터넷(9.9%) 순이었다.

구직 경험이 없는 미취업자의 비구직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39.9%), 가사·가족의 반대(23.1%), 나이가 많아서(19.3%) 순으로 높았다.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5.3%로 1년 전보다 0.4%p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취업 경험 횟수는 한 번인 경우가 83.3%로 가장 많았다. 남성 취업 경험자 비율이 75.9%로 여성(55.7%)보다 20.2%p 높았다.

지난 1년간 경험한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관련 있음'의 비율은 72.6%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전혀 관련 없음'은 전년보다 0.2%p 상승한 17.8%로 조사됐다. 반면 '매우 관련 있음'은 61.3%로 전년보다 0.5%p 하락했다.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자 비율은 15.9%로 전년보다 0.4%p 하락했다. 참여 경로는 사업주 제공훈련이 75.2%였으며 개인훈련은 18.9%에 그쳤다.

생활비 때문에.. 고령층은 몇세까지 일하고 싶을까?
(출처=뉴시스/NEWSIS)

고령층 중 장래 일하기 원하는 비율은 67.4%로 1년 전보다 2.5%p 상승했다. 그 이유로는 생활비 보탬이 58.8%로 가장 많았으며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이 33.8%로 뒤따랐다.

취업상태별로 보면 현재 취업자의 93.4%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취업 경험이 있는 미취업자는 37.7%, 생애 취업 경험이 없는 자는 6.7%가 장래에 일하기 원한다고 답했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가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세로 집계됐다.

고령층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7.3%), 임금수준(22.1%), 계속근로 가능성(17.6%) 순이었다. 남성은 임금수준(23.8%)을 가장 우선시했지만 여성은 일의 양과 시간대(35.4%)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희망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56.7%)가 시간제(43.3%)보다 많았다. 전일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1%p 하락했으며 남성(69.8%)이 여성(41.0%)보다 전일제 근로를 원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전일제 희망 비중이 줄어들고, 시간제 희망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22.7%), 100만~150만원 미만(19.5%), 200만~250만원 미만(17.9%)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0만~250만 미만(23.1%)을 가장 많이 선호했으며 여성은 100만~150만원 미만(26.3%)을 원했다.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47.1%(671만6000명)로 전년 동월 대비 1.2%p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3만원으로 1년 전보다 2만원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82만원으로 전년보다 3만원 늘었고 여성은 42만원으로 1만원 증가했다.

연금 수령액은 25만~50만원 미만 수령자 비중이 40.6%로 가장 높았으며 10만~25만원(23.0%), 50만~100만원(21.4%)이 뒤를 이었다. 150만원 이상 수령자 비중도 9.6%를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