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득 4억 3000만원 日아베 총리, 1위 차지한 뒤..

입력 2020.07.01 14:02수정 2020.07.01 15:09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서는 몇 위?
지난해 소득 4억 3000만원 日아베 총리, 1위 차지한 뒤..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18일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6.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首相) 일본 총리 겸 집권 자민당 총재는 지난해 4억 3000만 원의 소득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당수 가운데 소득 1위를 차지했다.

1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해 총 3868만 엔(약 4억 3000만 원)의 소득을 얻었다. 이 가운데 급여는 3829만 엔이었다. 20만 엔은 배당 소득이었다. 지난달 30일 국회의원 2019년 소득 등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각 당수 가운데 가장 큰 소득을 얻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집권 여당의 총재가 총리 자리에 오른다.

2위는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로 2345만 엔이었다. 이외의 당수들은 2000만 엔 전후였다.

아베 총리의 소득은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서는 26위였다. 상위 1~3위는 모두 자민당 소속 의원이 차지했다. 1위는 모토에 다이치로(元栄太一郎) 참의원 의원으로 8억 4502만 엔이었다. 주식양도로 얻은 소득만 7억 7893만 엔이었다. 2위는 아이사와 이치로(逢沢一郞) 중의원 의원, 3위는 나카니시 겐지(中西健治) 참의원 의원 등이었다.

정당별 평균 소득은 ▲자민당 2608만 엔 ▲입헌민주당 2209만 엔 ▲국민민주당 2204만 엔 ▲유신당 2120만 엔 ▲공명당 2092만 엔 ▲사민당 2023만 엔 ▲공산당 1978만 엔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1968만 엔이었다.

특히 국회의원 2019년 소득 등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포스트 아베'들의 '잡(雜)소득'에 관심이 쏠렸다. 잡소득이란 TV 출연, 강연료, 원고료 등의 소득을 말한다. 신문은 "정치가의 노출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풀이했다.

유력한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의 잡소득은 195만 엔으로 가장 많았다.

아사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의지지 확산이 부족하다고 간주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TV 출연 등으로 여론을 제 편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포스트 아베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118만 엔이었다. 그는 자민당 내에서 "발신(홍보)력이 부족하다"고 지적을 받고 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향후 강연 등 발신 기회가 있다면 소중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78만 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32만 엔이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10만엔이었으며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잡소득이 없었다.

한편 자민당은 총재를 3연임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3연임 중인 아베 총리가 임기는 2021년 9월 만료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