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서 집단 식중독, 100명 중 14명은..

입력 2020.06.26 10:34수정 2020.06.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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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유치원서 집단 식중독, 100명 중 14명은..
[안산=뉴시스]천의현 기자='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등 집단 식중독 감염이 발생한 안산의 한 유치원 전경.

[안산=뉴시스]신정훈 천의현 기자 =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일명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등 집단 식중독으로 피해를 입은 원생 학부모들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피해 학부모들은 감염 발생 이후 열흘이 지났음에도 정확한 원인규명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경기도와 안산시 등 보건당국에 따르면 A 유치원에서 지난 16일부터 식중독 사례가 처음 신고 된 이후 현재까지 10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22명은 입원 치료중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14명은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심한 5명은 소아 투석이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 학부모들은 감염 피해에 대한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을 논의 중이다.

해당 유치원에 아이를 맡긴 한 부모는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피해가 큰 만큼 피해자들이 같이 모여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해당 비상대책위를 통해 집단 감염 원인 파악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들 식중독 감염이 발생한지 10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원인을 파악 못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유치원에서는 아이들끼리 식중독에 걸려서 전파된 것 아니냐고 하는 것 같던데 이런 방식으로 넘어가서는 안될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5, 6, 7세 반 아이들이 다른 층을 쓰는데 어떻게 전체가 감염될 수가 있느냐”며 “감염 원인을 아이들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 같은데 이럴 순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집단 식중독이 발병한 원인을 찾기 위해 역학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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