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발견 '아르헨 개미', 살인적인 번식력

입력 2020.06.21 10:00수정 2020.06.21 12:45
환경부·국토부·부산시 등, 21일 부산역서 합동 방제
지난해 10월 최초 발견…1일 생태계 교란종 지정돼
컨테이너 야적장·보행자로에 살충제 고압분무 살포
부산에서 발견 '아르헨 개미', 살인적인 번식력
[세종=뉴시스] 아르헨티나 개미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 2020.06.2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환경당국은 지난해 10월 부산역 주변에서 발견된 생태계교란종 '아르헨티나 개미'(Linepithema humile) 방제 작업에 나섰다.

환경부, 국토교통부, 부산광역시, 낙동강유역환경청, 국립생태원, 한국철도공사는 21일 오전 합동으로 부산역 인근에서 아르헨티나 개미 방제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개미는 번식력이 뛰어나고, 토착 생태계에 혼란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진딧물을 천적으로부터 보호해 식물 피해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농작물 싹, 꽃봉오리, 꽃 등을 손상시키고, 양배추,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 모여 씨앗을 먹는 사례도 보고됐다.

지난해 10월 부산역에서 아르헨티나 개미가 발견되자 환경부는 생태계위해성 평가를 거쳐 지난 1일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했다.

이후 부산역 주변 5㎞ 지역 정밀조사 중 서식이 확인된 부산역 컨테이너 야적장 2만5000㎡, 주변 보행자 도로변 7500㎡에서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당국은 화학 액상 살충제가 땅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고압 분무 살포했다.

환경당국은 아르헨티나 개미가 퇴치될 때까지 정밀조사와 추가 방제작업을 지속해서 실시할 방침이다.


또 유전자 분석, 역학조사를 실시해 유입 원인과 시기, 발견지점 간 연계성을 구명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아르헨티나 개미에 대한 정밀조사와 예찰을 강화하고, 추가 발견 시 선제적인 방제를 통해 국내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개미 의심 개체를 발견할 경우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신고센터(041-950-5407)로 신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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