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53.7%' 올 최고..상승 원인은?

입력 2020.04.06 08:00수정 2020.04.06 09:23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올랐군요
文대통령 지지율, '53.7%' 올 최고..상승 원인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가 두 자릿수로 벌어지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1월 2주 차 조사 이후 17개월 만이다. 지지율 낙폭이 큰 유권자층을 일컫는 이른바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 이탈 현상에서 '영자'(영남·자영업자)가 회복세에 접어든 양상이다.

6일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실시한 4월 1주차(3월30~4월3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1.1%포인트 오른 53.7%(매우 잘함 33.6%, 잘하는 편 20.1%)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조사 때마다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정평가는 0.9%포인트 내린 43.2%(매우 잘못함 31.2%, 잘못하는 편 12.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2%포인트 감소한 3.1%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0.5%포인트로 올해 들어 최고 격차로 벌어졌다. 2018년 11월 2주(긍정 53.7%, 부정 39.4%)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기록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밝혔다. 또 31일에는 개학 추가 연기와 관련한 양해 메시지를 내는 한편, 방역과 관련해서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해외 각국과 코로나19 관련한 정상 통화를 가지며 국제 공조에도 적극 나서는 등 연일 '코로나 행보'를 소화 중이다.

일간 지지율로 보면 지난달 27일 52.8%(부정평가 44.1%)로 마감한 후, 30일에는 52.1%(0.7%p↓, 부정평가 45.0%), 31일에는 53.3%(1.2%p↑, 부정평가 43.7%)로 집계됐다. 1일에는 53.7%(0.4%p↑, 부정평가 43.2%) 2일에는 52.3%(1.4%p↓, 부정평가 44.3%) 3일에는 54.9%(2.6%p↑, 부정평가 41.9%)였다.

이번 상승세에서는 지지율 주요 이탈 계층으로 꼽혔던 '영남권'(부산·울산·경남(3%p↑, 43.7%→46.7%, 부정평가 50.8%)과 '자영업'(4.6%p↑, 44.8%→49.4%, 부정평가 48.9%)에서 주로 올랐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6%p↑, 48.8%→54.8%, 부정평가 42.6%)에서 올랐고 반면 광주·전라(3.1%p↓, 77.6%→74.5%, 부정평가 22.5%)와 대구·경북(5.5%p↓, 40.7%→35.2%, 부정평가 60.1%)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50대(4.3%p↑, 54.3%→58.6%, 부정평가 39.3%), 60대 이상(3.3%p↑, 40.1%→43.4%, 부정평가 51.7%)에서 상승했고, 지지정당별로 정의당 지지층(3.4%p↑, 66.6%→70.0%, 부정평가 23.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3%p↑, 91.7%→95.0%, 부정평가 4.1%)에서 주로 올랐다.

직업별로 가정주부(5.1%p↑, 44.9%→50.0%, 부정평가 45.7%), 학생(3.2%p↑, 48.5%→51.7%, 부정평가 44.2%)에서 오른 반면 무직(4.9%p↓, 47.5%→42.6%, 부정평가 50.7%)에서는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이영자' 현상의 한 축인 20대((1.5%p↓, 51.2%→49.7%)에서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6381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21명이 응답을 완료해 5.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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