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 조종사 16명 비상대기실서 음주 발각

입력 2020.04.02 16:55수정 2020.04.02 17:12
마신 양이 적다고 괜찮을 줄 아셨나요?
공군 전투기 조종사 16명 비상대기실서 음주 발각
【포천=뉴시스】임태훈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17 통합화력 격멸훈련'에서 F-4E 팬텀이 사격을 하고 있다. 적 도발시 강력한 응징·격멸 능력을 시현하기 위한 이번 훈련에는 48개 부대 2,000여 명의 한미 장병들과 K2 전차, K21 장갑차, 아파치 헬기, F-15K 전투기, 다련장 로켓(MLRS) 등 우리 군 최신 무기와 주한미군의 브래들리 장갑차, 아파치 헬기, A-10 공격기 등이 참가한다. 2017.04.26.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비상대기실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발각됐다. 공군은 징계를 추진하는 한편 전 부대를 대상으로 비상대기 실태를 점검했다.

2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해 8~9월 공군 수원 기지 조종사 비상대기실에서 음주가 있었다는 내용의 신고가 지난 2월 국방헬프콜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부대가 자체 감찰조사와 징계조사를 한 결과 F-4E와 F-5를 조종하는 조종사 16명이 수원기지 안 비상대기실에서 지난해 8~9월 3차례 맥주를 나눠마셨다.

첫 음주 때는 8명이 500㎖ 맥주캔 2개를 나눠마셨다. 2차 음주에서는 8명이 맥주 페트병 1병을, 3차 음주 때는 500㎖ 맥주캔 1개를 2명이 나눠마셨다.

해당 부대는 지난달 13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통해 음주를 주도한 소령에게 징계(견책) 처분을 내리고 같은 달 16일 처분결과를 공군본부에 보고했다.

처분결과를 보고받은 원인철 공군 참모총장은 사건이 엄중하다며 해당 부대에 대한 공군본부 차원 감찰조사를 지시했다. 공군본부는 지난달 19~20일 감찰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음주행위자와 지휘관리 책임자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공군은 모든 부대의 비상대기 실태를 점검했다. 또 비상대기전력 작전기강과 상시 출격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근무강화 특별지침을 하달했다.

공군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사사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