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美濠 연구진 "중국 화난 수산시장 발원설은 오해"

입력 2020.03.30 11:42수정 2020.03.30 14:01
"이 전염병은 더 오래 전에 발병했다"... 진짜루?
英美濠 연구진 "중국 화난 수산시장 발원설은 오해"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국제적인 대유행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십 년전에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 확산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영국, 호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은 “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발병이 있기 전 수십년 혹은 수십년 전에 이미 사람들 사이에게 조용히 퍼졌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17일 발간된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상황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툴레인대 로버트 개리 교수는 최근 A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의 돌연변이는 이 전염병의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을 초래했지만, ‘덜 심각한 버전’은 수년 혹은 수십년 인간을 통해 전염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리 교수는 “이런 돌연변이가 최근 혹은 오래 전에 이미 발생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은 자연적인 과정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발생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연구과 다른 연구를 볼 때 이 전염병은 더 오래 전에 발병했다”며 “(우한에는) 확실한 사례가 있지만, 그곳은 발병 근원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코로나19가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킬 능력을 갖기 전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이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콜린스 원장은 또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년 혹은 수십년의 점진적인 진화 과정을 거쳐 결국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염되고 심각하게 생명을 위협하는 능력을 얻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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