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더시민·열린민주 20석만 나오면…"

입력 2020.03.30 10:04수정 2020.03.30 13:10
꿈은 이루어질까요?
최강욱 "더시민·열린민주 20석만 나오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은 30일 "더불어시민당과 우리 열린민주당이 합해서 교섭 단체를 완벽하게 구성할 수 있는 20석 이상이 나오면 여러 가지 다양한 전략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2번인 최 전 비서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그때 가서 우리가 합당을 전제로 지금 선거에 임한다' 이런 말씀은 말이 안 되는 소리 같고, 그 선거 이후에 여러 가지 또 (21대 국회) 원 구성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상황이 전개되지 않겠는가"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는 총선 후 별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우당(友黨)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최 전 비서관은 "독자 정당으로서 열린민주당의 독자적인 목소리가 민주주의의 완성과 또 개혁의 완성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부합하는 거라면 얼마든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민주당이 내지 못하는 목소리를 또 저희가 낼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 목소리가 외부에서 보시기에 또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이 보시기에 갈등이나 대립으로 비춰진다면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약속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열린민주당에 견제구를 날리는 데 대해선 "나는 (민주당과) 전혀 불편하지 않다"며 "나는 탈당한 것도 아니고, (공천) 탈락한 사람도 아니고 사칭하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받아넘겼다.

최 전 비서관은 "애들도 아니고 어차피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는 것은 서로 다 알고 있다"며 "최대한 유권자들한테 설득하고 또 지지자들의 의견을 모아서 최대한 의석을 확보하는 게 현재 민주당의 목표 아니겠나. 그 점은 당연히 이해한다"고 했다.

같은 문재인 청와대 출신 고민정 전 대변인,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의 더시민 지원사격에 대해선 "지금 하신 말씀이야 당인으로서 또 민주당의 지역구 후보로서 우리 윤 전 실장도 마찬가지고 그런 당의 입장에 보조를 맞춰야 될 필요가 있으실 것"이라며 "아름다운 앞모습이 있는데 아름다운 뒷모습까지 굳이 제가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고 확전을 피했다.

그는 또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 참배를 했지만 더시민과 달리 권양숙 여사 예방이 불발된 데 대한 해명도 내놓았다.


최 전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의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 출마를 거론하며 "사위가 출마를 했지않나. 그러니까 그 댁에 손녀들이 있으니까 손녀를 봐줘야 되지 않나. 선거 때니까. 할머니이신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저희가 들을 때는 일정 협의를 드릴 때 더시민이 갑자기 연락이 와서 찾아와서 만나셨는데 저쪽 일에 신경 쓰이시는데 우리 만나기가 좀 애매해져버렸다는 말씀하셨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여사님은 예전에 이희호 여사님하고 달라서 이런저런 정치적 발언을 안 하시니까"라며 "서운하고 말 일이 있는가. 어차피 대통령님 뵈러 가는 건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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