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7.9년 관찰한 놀라운 결과

입력 2020.03.22 08:30수정 2020.03.22 10:23
아스피린 오래 복용한 사람일수록.. 오호~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7.9년 관찰한 놀라운 결과
【서울=뉴시스】아스피린 복용(제공=서울대병원)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장기간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게 B·C형 간염환자의 간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2일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게재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팀은 B형 또는 C형 간염 환자의 장기간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평균 7.9년 추적 관찰했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적 없는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 5만275명 중 B형 혹은 C형간염 환자 1만4000여명에게 저용량 아스피린 75mg 또는 160mg을 90회 이상 연이어 처방했다. 참가자 중 B형 간염 환자는 2998명, C형 간염 환자는 1만1207명이었다.

연구 결과 아스피린 복용군의 추정된 간세포암 누적발생률은 4%, 위약군은 8.3%로 나타났다.

아스피린을 오래 복용한 사람일수록 간암 진단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 복용 기간이 1~3년인 그룹은 복용 기간이 3개월~1년인 그룹에 비해 간암 진단율이 10% 낮게 나타났다. 3~5년 복용한 그룹은 34%, 5년 이상 복용한 그룹은 43% 낮았다.

10년 동안 간 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아스피린 그룹이 11%로 대조군의 17.9%보다 낮았다.


10년 위장관 출혈 위험은 아스피린군에서 7.8%, 대조군에선 6.9%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하바드의대 트레이시 시몬(TRACEY G. SIMON)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국가 코호트을 이용해 저용량 아스피린의 간암예방 효과를 입증한 사례로 기록된다”며 “연구기간 동안 아스피린과 관련한 위장관 출혈 위험은 유의미하게 상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저용량 아스피린의 원외처방시장(2018년 유비스트)은 바이엘코리아의 '아스피린프로텍트'가 194억원,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바이오아스트릭스'가 188억원을 기록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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