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숨진 17세 청소년, 폐 부위 어떻게 변했나 봤더니..

입력 2020.03.18 15:46수정 2020.03.19 09:43
"두통이나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환자"
대구서 숨진 17세 청소년, 폐 부위 어떻게 변했나 봤더니..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18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폐기물 처리 통을 옮기고 있다. 2020.03.1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에서 폐렴 증세로 숨진 17세 청소년이 사망 전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총 7차례에 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18일 오전 11시15분께 영남대병원에서 숨졌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다.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지난 13일 오전 발열 등의 증상으로 경북 경산 중앙병원을 찾았다가 엑스레이 검사 결과 폐렴 징후와 발열 증세 등을 보여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A군은 지난 13일 경산 중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엑스레이 촬영 때 폐 여러 부위가 하얗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서 숨진 17세 청소년, 폐 부위 어떻게 변했나 봤더니..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18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폐기물 처리 통을 옮기고 있다. 2020.03.18. lmy@newsis.com
특히 A군은 숨지기 전 영남대병원에서 총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영남대병원은 A군을 상대로 지난 13일 1회, 14일 2회, 15일 6회, 16일 1회, 17일 1회 등 총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코나 목 등 호흡기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지난 16일에는 객담검사(가래 등을 통해 하는 검사)를 받았다.

이후 지난 17일에는 다시 코나 목 등 호흡기를 통한 검사를 받았다.

A군은 혈액 투석 및 에크모(ECMO·인공 심폐 장치) 등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서 숨진 17세 청소년, 폐 부위 어떻게 변했나 봤더니..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18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의료진이 병동에서 나오고 있다. 2020.03.18.lmy@newsis.com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A군이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이송 후 병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의 코로나19 판정은 현재 미결정 상태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숨진 A군의 유전자 검사 결과 한차례 코로나19 '양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여러 번 검사를 해 다 음성으로 나왔지만 한두번 정도 어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인 게 있어 '미결정'으로 판단을 했다"며 "확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숨진 A군은 두통이나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환자이다"며 "추가로 시행한 것에서 하나의 유전자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미결정으로 나오면 재검사를 하게 된다"며 "여러 검체를 확보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하고 나머지 검사한 것을 리뷰(검토)해 판독 등을 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