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100개 보내고 싶지만.." 마스크·손편지 보낸 학생

입력 2020.03.17 13:00수정 2020.03.17 13:06
착한 마음 ㅜㅜ 훈훈합니다~
"마음은 100개 보내고 싶지만.." 마스크·손편지 보낸 학생
익명의 학생이 쓴 손편지 (사진=칠곡경찰서 제공)
[칠곡=뉴시스] 박홍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찰관을 돕겠다며 익명의 학생이 지구대에 마스크와 손편지를 두고 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경북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학생이 북삼지구대 정문 앞에 마스크 10장과 손편지를 비닐봉지에 담아 두고 갔다.

‘마스크 쓰시고 힘내세요'라고 쓴 손편지에는 "저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힘드시죠, 마스크는 동이 나고 사람들은 마스크 사려고 줄 서 있고, 아마 경찰관도 많이 힘드실 거예요"라고 적었다.

이어 "제가 도움이 될진 모르지만 마스크 10장 보냅니다. 이 마스크 쓰시고 기운좀 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마음속으로 100개 보내고 싶지만 그건 너무 감당이 안돼 10장 이라도 보냅니다"라고 썼다.

편지 끝에는 '참고로 새거입니다'라며 익살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마음은 100개 보내고 싶지만.." 마스크·손편지 보낸 학생
익명의 학생이 두고 간 마스크와 손편지 (사진=칠곡경찰서 제공)
문성희 북삼지구대장과 직원들은 "익명의 학생이 보여 준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이 전해져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호열 칠곡경찰서장은 "국민 모두가 어려운 시기다. 코로나19가 종식 될 수 있도록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내 준 학생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민생치안 확립과 국민불안감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s64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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