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의사 또 사망…결혼식 앞둔 29세 예비신랑

입력 2020.02.21 09:36수정 2020.02.21 09:42
2월1일 결혼식을 올리려 했지만..ㅠㅠ 너무 슬프네요
中서 의사 또 사망…결혼식 앞둔 29세 예비신랑
[서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병지인 우한(武漢)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20대 의사 한명이 또 숨졌다. 20일 저녁 병세 악화로 숨진 장샤구제1병원 호흡기 및 중증의학과 의사 펑인화(彭銀華)가 생전에 찍은 웨딩사진. <사진출처: 웨이보> 2020.02.2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병지인 우한(武漢)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20대 의사 한명이 또 숨졌다.

21일 중국 환추왕 등은 우한시 장샤구 보건 당국을 인용해 "장샤구제1병원 호흡기 및 중증의학과 의사 펑인화(彭銀華)가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고, 20일 오후 9시 50분 진인탄병원에서 29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펑 의사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근무하는 장샤구제1병원에 입원했고, 지난달 30일 병세가 악화돼 진인탄병원으로 옮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펑 의사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애초 2월1일 결혼식을 올린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을 연기했었다.

펑 의사 소속 장샤구제1병원은 펑 의사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코로나19 발생지인 우한에서 환자를 치료해던 의료진들이 잇따라 희생됐다.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했던 리원량(李文亮) 우한중심병원 의사에 이어 류즈밍(劉智明) 우창병원장 등이 최전선에서 싸우다가 감염으로 순직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환자 치료 과정에서 순직한 의료인들을 ‘열사’로 추대할 것으로 보인다.

퇴역군인 사업부와 중앙 군사위원회는 공고문을 통해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진행과정에서 코로나에 감염돼 순직한 의료인원 가운데 관련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을 열사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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