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렸다" 지하철서 발작 시늉한 타지키스탄인, 결국..

입력 2020.02.18 10:03수정 2020.02.18 10:24
발작하는 시늉을 하며 주변 승객 놀라게 했는데..
"코로나 걸렸다" 지하철서 발작 시늉한 타지키스탄인, 결국..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월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책 논의를 위해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2020.02.1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세계적인 우려 대상이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러시아 지하철에서 발작하는 시늉을 하며 승객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한 타지키스탄인이 장기간 옥살이를 할 위기에 처했다.

1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검찰은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코로나19 감염 공포를 조성한 타지키스탄 국적의 크로마툴로 지아브로프라는 인물을 강경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아브로프는 지난 2일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바닥에 쓰러져 발작하는 시늉을 하며 주변 승객들을 놀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와 함께 있던 동료들은 주변을 향해 지아브로프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소리쳤다고 한다.

이후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라왔고, 러시아 내무부가 뉴스 및 소셜미디어를 감시하다 이 동영상을 우연히 발견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아브로프는 지난 8일 체포돼 사전 구금 시설에 수용됐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지아브로프에게 폭력 혐의를 비롯해 폭력 실현 공모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당시 지아브로프 말고도 여러 명이 행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다. 이 혐의가 확정될 경우 지아브로프는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아울러 모스크바 경찰 당국은 당시 지아브로프와 함께 있던 동료들을 추적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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