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중국집에서 배달원으로 일하는 홍모(54)씨는 피해자 A(54·여)씨가 운영하는 해장국집을 평소 자주 이용해왔다.
그런데 홍씨는 A씨의 해장국집을 이용하면서 6만9000원의 외상을 한 상태였다.
지난해 6월30일 A씨는 홍씨가 일하는 중국집으로 찾아가 "외상값을 언제 갚을 것이냐"라고 말하며 변제를 독촉했다.
그러자 홍씨는 격분해 "이 OO년이, 죽여버린다"라고 말하며 주방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약 20㎝ 길이의 흉기를 들고 A씨를 향해 1회 휘둘렀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를 받는 홍씨에게 지난 6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정 판사는 홍씨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했다.
집행유예 적용에는 A씨가 홍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이 참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A씨가 홍씨의 처벌을 원했다면 실형을 선고받았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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