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시겠다' 丁총리 옹호 민주당에 진중권 맹폭

입력 2020.02.15 11:10수정 2020.02.15 13:37
"이 적반하장이 문재인 정권만의 특색"
'편하시겠다' 丁총리 옹호 민주당에 진중권 맹폭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0.02.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에게 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더불어민주당이 감싸고 나선 데 대해 "이 적반하장이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문재인 정권만의 특색"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똑같은 패턴이다. 절대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명물거리를 찾아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간에 돈 많이 벌어 놓은 것 갖고 조금 버티시라"라고 말한 데 이어 또 다른 가게에서는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다"고 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는 송두리째 내던져놓고, 대화의 딱 한 구절만 도려내어 난도질하는 게 과연 수십 년간 민생 현장을 누비며 정치 경험을 쌓아 온 일국의 총리를 대하는 온당한 태도냐"며 "그것도 모자라 상황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며, 총리를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폄하하는 건 비열하고 악의적인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잘못을 해놓고 외려 성을 낸다. '난 잘못한 거 없다. 외려 스바라시이(훌륭한) 개념발언 했다. 잘못은 너희들이 했다. (버럭) 너희들은 감수성도 없냐?' 이렇게 나오니 외려 우리가 저분 앞에 무릎 꿇고 감수성 부족한 죄를 용서받아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발언은 이런 것일 것"이라며 "'원래 이러이러한 취지로 말한 건데, 정황을 모르는 분들께는 다소 부적절하게 들릴 수 있음을 인정한다.
죄송하다. 앞으로 더 잘 살피겠다.' 이러면 간단히 끝날 일을, 외려 감수성 부족하다고 국민을 꾸짖는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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