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여야 기싸움으로 번진 현수막 구호 전쟁

입력 2020.01.15 15:54수정 2020.01.15 17:12
보험 약관이냐..깨알글씨 보이지도 않는다
총선 앞두고 여야 기싸움으로 번진 현수막 구호 전쟁
【세종=뉴시스】자유한국당 공주부여청양 당원협의회가 충남 공주시에 내건 '국도 39호선 확보장 사업 반영 확정' 현수막. 사진=박수현 페이스북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공주·부여·청양)가 자유한국당이 충남 공주시 곳곳에 내건 현수막 내용을 문제 삼았다.

문제 삼은 현수막에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국도 39호선(유구IC~신풍)확포장 사업 반영 확정’이라고 적혀있다.

이와 관련 박 예비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확한 사실이 이렇습니다”라고 밝힌 뒤 “국도를 확장하려면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으로 확정·고시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안)으로 확정되면 다음으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확정된다”면서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는 올해 말에야 끝나 확정될지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무모한 용기는 어디서 나오느냐”며 “총선은 4월이고 사업 확장(결정)은 12월이니, 일단 표만 얻고 보자는 욕망이 눈을 가린 것이다”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실제 지역주민들은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심지어 지역의 단체들은 감사, 환영 현수막까지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법을 피할 목적으로 (현수막에)국토부안이라고 작은 글씨로 표기하는 꼼수를 부렸다”면서 “국가사업 절차를 모르는 국민은 이미 사업 확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깨알 같은 보험 약관처럼 주민들이 잘 알아보지 못하도록 잠시 눈속임해 총선에서 득표 좀 하려고 했다며 솔직히 고백하고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다”라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 정진석 의원실 관계자는 “정진석 의원의 20대 국회에서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원내 대표 당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의원 들을 만나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한 노력의 결과다”고 따졌다.

현수막과 관련 “국도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첫 단추를 끼는 상황에서 시민과 약속한 국도 공약 상황을 알리기 위해 내 걸었다”며 “박 예비후보는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재는 뿌리지 말아야 한다”고 맞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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