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남부, 시속 250㎞에 달하는 초강력 토네이도..피해 규모를 보니

입력 2019.12.18 08:46수정 2019.12.18 10:09
사상자가 16명... 110㎞ 반경까지 영향력 뻗쳐
美남부, 시속 250㎞에 달하는 초강력 토네이도..피해 규모를 보니
[알렉산드리아=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미 남부의 딥 사우스(Deep South, 루이지애나·미시시피·앨라배마·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5개 주) 지역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몰아쳐 16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알렉산드리아의 건물이 파손돼 주변의 트럭을 뒤덮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번 토네이도로 최소 1명이 숨졌다고 발표하며 지역 내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19.12.17.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남동부 전역에 걸쳐 최고 풍속이 시속 250㎞에 달하는 초강력 토네이도가 덮치며 주민 4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17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앨라배마·켄터키·텍사스·미시시피주 등에서 최소 18개의 토네이도 경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NWS는 16일 오전부터 약 21시간 동안 이 5개 주에서 240개 이상의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

폭풍예보센터(SPC)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16일 오전 11시30분께 루이지애나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이동했다.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에는 17일 오전께 경보가 발효됐다. 중심부 풍속이 시속 170~250㎞에 이르던 강력한 바람은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속도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미시시피 소방방재청(EMA)의 브라이언 오일러 대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소 25개 카운티가 토네이도의 영향을 받았고 150여 개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12명이나 이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美남부, 시속 250㎞에 달하는 초강력 토네이도..피해 규모를 보니
[디케이터=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미 남부의 딥 사우스(Deep South, 루이지애나·미시시피·앨라배마·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5개 주) 지역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몰아쳐 16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디케이터의 한 이동식 주택에 나무가 쓰러진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번 토네이도로 최소 1명이 숨졌다고 발표하며 지역 내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19.12.17.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총 4명으로 확인된다.

토네이도가 시작된 루이지애나 버넌 패리시에서 주택이 무너지며 59세 여성이 사망했다. 경찰 당국은 "경찰과 관계자들이 몇 시간 동안 쓰러진 나무들과 전신주를 뚫고 피해 지역에 도착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밖에 앨라배마주 북부에서도 가옥이 붕괴되며 30대 부부가 사망했다. 켄터키주에서는 주민을 구조하던 방위군이 결국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풍으로 곳곳에서 전신주가 쓰러지며 1만5000채 이상의 가옥에서 정전 피해가 이어졌다.
AP통신은 이날 밤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복구 작업에도 난항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NWS 기상예보관인 도널드 존스는 "루이지애나를 강타한 토네이도의 강풍이 110㎞ 반경까지 영향을 미쳤다"면서 "정확한 기록은 확인할 수 없으나 분명 기록적인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SPC는 17일 오후께 남동부, 특히 캐롤라이나·조지아·플로리다주 등에 더 많은 폭풍이 예고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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