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가능성에 김의겸 답변 의외 "제 마음은.."

입력 2019.12.03 10:07수정 2019.12.03 14:09
'부동산 매각은 총선용?' 질문에 "별개다" 단호하게 말해
총선 출마 가능성에 김의겸 답변 의외 "제 마음은.."
【서울=뉴시스】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3.08.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내년 총선 출마 계획에 관해 명확히 구상을 밝히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을 아예 닫아두지도 않았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총선에 출마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 향후 제 진로에 대해서 말씀드리기가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뒀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유용한 곳에 제가 쓰임새가 있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한 게 또 사실"이라며 "그래서 제 주위분들과 함께 진지하게 상의를 하고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아직 총선 출마를 공식화 할 단계는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변인이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전북 군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퇴의 배경이 됐던 흑석동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한 것을 출마를 위한 명분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김 전 대변인은 '군산에 있는 행사에서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 얘기가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3월에 그만둔 이후로 고향 군산에 가본 지가 오래 됐다"면서도 "고향에 있는 친구들을 보러 한 두세 차례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흑석동 부동산 매각 결정이 총선용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전 대변인은 "(두 사안은) 별개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집 매각을 해야겠다고 결정하게 된 것은 한 달 전 분양가상한제를 발표했을 때였다"면서 "김의겸 때문에 그 분양가상한제에서 흑석동이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국토부가 공식적으로 해명 자료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걸 보게 됐다.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개인적인 문제에 국한한다면 어찌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정부정책을 공격하는데 제가 동원되는 걸 보면서 '이대로 안 되겠구나, 도저히 그 집을 가지고 있을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서 물러날 때 매각을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 때는 사실 경황이 없었다. 소나기 맞듯이 비판을 많이 받았다"면서 "향후 대응방안을 제가 내세우고 조치를 취하기엔 제가 너무 미력했다"고 답했다.

김 전 대변인은 매각 후 차액을 기부하겠다는 결정과 관련해 "제가 먼저 결심을 했고, 아내에게 동의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차액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관해서는 "제가 기부를 하겠다고 말씀드린 만큼 차액이 어느 정도 발생하느냐 하는 건 저한테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액수가 어떻게 되든 기부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제도권 금융기관의 특혜대출 의혹 제기가 있었던 것에 관해서는 검찰 수사 과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해명을 대신했다.


그는 "이언주 의원이 대표로 있는 단체가 저를 검찰에 고발했다. 그래서 지금 서울중앙지검에서 이 사건을 가지고 있다"면서 "검찰이 지난 6월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서 관련 자료를 다 확보했고, 관련자들을 다 소환 조사를 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 저는 개인적으로 검찰이 빨리 좀 결정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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