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안에 죽는다' 김재원 겨냥 이해찬 "막말이.."

입력 2019.11.11 10:21수정 2019.11.11 10:35
총선이 다가오니 쫄리냐?
'2년 안에 죽는다' 김재원 겨냥 이해찬 "막말이.."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 (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1.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자신을 향해 '2년 안에 죽는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겨냥해 "총선이 다가오면서 거짓 색깔론과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북한 대변인' 운운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초조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가진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이 대표가 '죽기 전에 정권 안 뺏긴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해찬이 2년 안에 죽는다는 말 아니냐"는 택시기사의 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말은 그 사람과 집단의 품격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이성을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당이 513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14조5000억원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는 예산안의 기본 틀을 해체하는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 전체를 망가뜨리겠다는 잘못된 자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민생과 직결된 예산인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저소득층 장학사업, 지역 일자리, 일자리 안정자금 등을 깎겠다는 것은 전혀 합리적인 주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굳건한 안보와 미래 먹거리 확보에 필요한 예산을 깎겠다고 하는 것은 나라 살림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만찬 회동과 관련해서는 "서로 간에 예를 잘 갖추면서 진지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대통령께서도 답변을 하시는 좋은 대화의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선거제 개혁을 두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간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서는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해프닝 같은 것은 3시간 중 1분 정도였다"며 "보도가 그렇게 나가 이상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kkangzi87@newsis.com, h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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