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삭발식에 나경원과 박지원 반응 보니..

입력 2019.09.16 17:03수정 2019.09.16 17:16
"정국에 대한 저희의 강하고 비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
황교안 삭발식에 나경원과 박지원 반응 보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9.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황교안 대표의 '삭발식'에 대해 "정국에 대한 저희의 강하고 비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께서 전면적으로 투쟁 선봉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삭발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이날 황 대표의 삭발식을 시작으로 릴레이 삭발식을 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미 당내에서는 자발적으로 삭발을 하겠다는 의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금 현재 (삭발 자원) 의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릴레이식으로 할지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황 대표의 삭발식을 바라보는 다른 정당의 시각은 싸늘하다. 구태정치, 정치 희화하라고 비판하고 있다.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21세기 국민들은 구태정치보다는 새로운 정치를 바란다"며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장소인 국회에서 조국 사태, 민생경제, 청년실업, 외교, 대북 문제 등을 추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제1야당의 모습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를 내걸고 삭발투쟁에 나선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취소를 촉구하며 삭발에 동참한 정치인은 이언주 무소속 의원, 박인숙 한국당 의원에 이어 황 대표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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