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허벌라이프는 아시아태평양지역(아태지역) 소비자 대상으로 진행한 ‘명절 식생활 습관’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한국을 비롯한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1개 국가의 소비자 5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진행됐다.
◇한국인 93%, 추석에 과식....가장 끊기 힘든 음식은 ‘술’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다양한 명절 연휴 중 추석(88%)과 설날(81%)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아태지역 전반적으로 명절에는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응답자의 93%가 추석 명절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는다고 응답했다. 추석에 평소보다 덜 움직인다는 답변도 71%에 달했다. 이는 곧 체중 증가로 이어져 응답자들은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평균 2㎏의 체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은 명절에 과식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아태지역 소비자의 49%가 명절 연휴 기간에 덜 건강하게 먹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인은 28%에 불과했다.
또 한국인은 명절에 가장 끊기 힘든 음식으로 술(30%)과 자극적인 음식(25%)을 꼽았다. 아태지역 타 국가가 디저트(30%)를 첫 번째로 꼽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외에도 떡, 전 등 한국 명절음식 대부분은 탄수화물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다.
◇한국인, 명절 후 식생활습관 관리도 미흡
아태지역 응답자들은 명절이 지난 후에 평소보다 더 건강하게 먹거나(54%) 더 많이 운동(46%)했다.
한국허벌라이프의 정영희 대표이사는 “명절은 당연히 ‘많이 먹는 날’이라고 생각해 평소 잘 지켜오던 식생활 습관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되돌리는 데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다가오는 한가위에는 온 가족이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지켜나가며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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