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3일째가 되도록 기초적 사실마저 파악하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숨겨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7일 새벽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동승자가 있는 상태였고, 장씨의 차량과 부딪힌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장씨가 당초 다른 사람을 운전자로 지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장 경찰에게 장씨는 '운전자가 잠시 다른 곳으로 갔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얼마 후 장씨의 지인이라는 30대 남성이 등장해 '내가 운전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씨는 사고 발생 약 2시간이 지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했다. 장씨와 30대 남성이 애초 거짓진술을 했던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 측은 이날 이 남성의 신원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직업이나 장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현재까지 파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발생 3일째가 되는 날까지 이 남성과 장씨와의 관계가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사고 발생 당시 장씨의 '말바꾸기'와 유력 정치인의 가족이라는 점이 확인된만큼 간단한 신원확인 외에도 이 남성과 장씨 등과의 관계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부터 이뤄졌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관돼있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장씨의 도주치상 등 다른 혐의 적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동승자도 음주운전 방조죄를 적용해 입건됐다. 30대 남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며 추후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장씨 소환조사는 이르면 추석 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가능한 빨리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출석)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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