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밝힌 판문점회동 뒷이야기 "김정은 10분만에.."

입력 2019.08.16 07:11수정 2019.08.16 08:20
"어떻게 하면 김정은에게 연락할 지 아무도 몰랐다"
트럼프가 밝힌 판문점회동 뒷이야기 "김정은 10분만에.."
【파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월경해 북측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30.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트윗으로 판문점 회동을 제안한 지 10분 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화를 걸어왔다며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지역라디오방송인 WGIR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에 있다가 "한국으로 날아갈 때, 북한 바로 옆, 국경 근처인 한국으로 간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김정은에게 연락할 지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으로 간다. 당신이 잠시 나를 만나기를 원한다면 만나자'는 트윗을 올렸고, 그(김정은)가 10분 만에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온 것인지, 아니면 북미 당국자들 사이에 통화가 이뤄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전화통화에 대해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우리는 좋은 만남을 가졌다.
이는 내가 의사소통을 하는 엄청난 방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전격적으로 만나 수 주일 안에 실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북미 양측의 비핵화 실무 협상은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aer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