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나흘 만에 발견된 고교생, 시신 살펴보니..

입력 2019.08.02 11:47수정 2019.08.02 16:33
옷은 전혀 걸치지 않고 시신은 부패된 상태
실종 나흘 만에 발견된 고교생, 시신 살펴보니..
1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인근 마을의 무더위 쉼터에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유동현군(18·표선고 2)의 전단지를 붙이고 있다. 유군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할머니의 심부름을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 나흘째인 1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9.8.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에서 실종된 고등학생 유동현군(18)이 실종 나흘째인 지난 1일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이 실시된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유군의 시신에 대한 부검은 2일 오후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진행된다.

유군의 시신은 지난 1일 오후 3시25분쯤 서귀포 표선해수욕장 수영경계선 밖 50m 해상에서 주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관광객에 의해 발견됐다.

해경 등에 따르면 유군의 시신은 다소 부패된 상태였으나 육안상 외상은 보이지 않았다.

실종 당시 입고 있던 파란색 반팔티 등 옷은 전혀 걸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2일 현재까지 유군의 옷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서 조류 등에 휩쓸릴 경우 옷이 벗겨질 수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할머니의 심부름을 위해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집을 나섰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유군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55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의 한 호텔 앞이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0시30분쯤 유군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이튿날인 31일 공개 수사에 돌입해 수색을 진행했다.

유군은 지난 6월 경북에서 제주로 이사왔으며, 장애 등급은 없지만 자폐 성향 등으로 표선고등학교 통합학급에서 특수교육을 받았다.

키 175㎝에 몸무게 55㎏의 유군은 집을 나설 당시 파란색 반팔티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남색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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