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또 다른 예언 "한반도 운명, OOO 손에 맡겨질 것"

입력 2019.07.18 10:06수정 2019.07.18 10:11
"결국 미국도 북한도 우리를 패싱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황교안의 또 다른 예언 "한반도 운명, OOO 손에 맡겨질 것"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18.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김지은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한·미 연합훈련('19-2 동맹') 중단을 합의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우리의 자리가 사라지면 한반도의 운명이 북한 김정은의 손에 맡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동맹을 외면하고 북한 편들기에만 매달리다가 결국 미국도 북한도 우리를 패싱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동맹훈련을 비난하면서 판문점 상봉 때 연습중지를 확약했다고 주장했다"며 "문제는 미국과 북한이 이런 밀약을 주고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도 정부는 실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판문점 회동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가이드 역할만 하고 회동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우리 외교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1시간 가까이 무슨 밀담을 나눴는지 모르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무너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이것이 문 대통령이 주장하는 중재자, 운전자인지 묻지않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북한 독재정권의 손에 넘어가는데 과연 잠이나 편히 잘 수 있겠느나"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엄중한 한미동맹의 위기를 직시하고 북한 우선주의 외교노선을 즉각 수정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또 북한 목선 입항 사건과 해군 2함대 거동수상자 허위자백 사건을 언급하면서 "군의 잇따른 경계 실패와 기강 해이로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져가는 상황"이라며 "군 간부들이 타락한 관료주의에 오염되고 군의 곳곳에 무사안일과 책임회피가 전염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고는 "군 기강을 무너뜨리고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 것에 대해서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마땅하지만, 국방부 장관 해임으로 그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현재 여당은 해임결의안 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국회 본회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국방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문(文)정권 스스로 알고 있다는 방증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국방부 장관을 지키려 한다면 결국 그 책임이 그 위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어 즉각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pjh@newsis.com, whynot8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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