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철길서 자살시도하던 20대 구한 24세 男의 직업

입력 2019.07.05 17:22수정 2019.07.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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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철길서 자살시도하던 20대 구한 24세 男의 직업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임인열 대리. 오른쪽 사진은 임 대리가 신변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하는 청년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는 모습.2019.07.06(사진=코레일 대전충남본부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삶을 비관해 철로변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하려던 20대를 같은 또래의 역무원이 구했다.

5일 코레일 천안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께 천안역 4번홈 선로 위에서 자살시도를 하려는 남성을 임인열(24) 대리가 발견해 차분하면서 발빠른 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수송담당 역무원인 임 대리는 이날 열차조성을 위해 마침 이곳을 지나던 중 선로에 무단침입해 철길 위에 서 있던 20대 A씨를 발견, 즉시 선로로 뛰어 들었다.

1~2분 뒤에 무궁화호 열차가 진입하는 긴급한 상황에서도 임 대리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무전으로 기관사에게 상황을 전파하는 동시에 자살을 기도하려는 A씨와 대화를 시도하며 설득에 나서 A씨를 안정시킨 뒤 신속히 승강장으로 함께 대피했다.

A씨는 취업실패 등으로 심적 부담을 느끼다가 이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세한 경위는 철도경찰사법경찰대에서 조사중이다.


임 대리는 "위험하다는 생각보다는 소중한 생명을 구해야겠다는 마음이 먼저였다"며 "누구나 이런 상황에서는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겸손해 했다.

황준연 천안역장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면서 빠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앞으로 유관기관과 연계해 자살예방 캠페인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ys050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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