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교육지원청은 4일 창원시 성산구 반지동 보람유치원 설립자 이정숙(84)씨가 지난 6월 창원교육지원청에 무상 기부채납 뜻을 밝혔고, 지난 6월 7일 유치원 건물 및 토지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사립유치원 무상 기부채납 사례는 전국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보람유치원은 1~2층으로, 부지는 1654㎡이다. 현재 원장은 설립자의 외동딸이 맡고 있다. 원생은 7학급 180여명이고, 교사는 11명이 재직하고 있다.
창원교육청은 이정숙 설립자의 뜻을 받들어 향후 공립 단설유치원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숙 설립자는 이날 박종훈 교육감 면담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987년 3월 유치원을 설립하면서 장차 국가에 기부할 마음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나이가 들어 저보다는 국가에서 운영하면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창원교육지원청 기부채납을 결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사립유치원이 국가에 기부한 것이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큰 의미가 있다”면서 “우수사례로 전파되어 좋은 기부문화 형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숙 설립자는 창원 대방동에 보람유치원보다 규모가 더 큰 '자연유치원'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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