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천재 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머리카락이 경매에 부쳐진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지난 1826년 베토벤이 동료 음악가 안톤 할름에게 준 머리카락 뭉치가 이번주 경매에 오른다.
경매회사 소더비즈는 "베토벤의 회색과 갈색 머리카락 뭉치는 타원형 액자에 들어있으며, 1만5000달러(약 1770만원)~1만9000달러(약 2240만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머리카락은 베토벤이 할름에게 개인적으로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름은 부인 마리아를 위해 베토벤의 머리카락을 구매했지만, 진짜가 아닌 '염소 털'로 밝혀졌다.
베토벤은 친구가 속았다는 사실에 격분해 즉시 자신의 머리를 자른 후 진품이라고 선언하며 선물했다.
베토벤의 머리카락이 경매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1994년 두 명의 열성팬이 1827년 3월 베토벤의 사망 직후 잘려진 머리카락 뭉치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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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