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게 감사 손편지 보낸 여성.. 무슨 일?

입력 2019.05.29 15:33수정 2019.05.29 16:38
리비아에서 납치됐다 무사 귀환한 주모씨 딸의 편지
文대통령에게 감사 손편지 보낸 여성.. 무슨 일?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가 315일 만에 무사 귀환한 주 모(62)씨 딸이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29일 트위터·페이스북 등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리비아에서 장기간의 납치를 겪고 최근 무사귀환한 분의 따님이 감사편지를 보내왔다"며 주씨가 보내온 손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아버지의 무사귀환을 위해 수고해주신 외교부 공직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담겨 있다"며 "이 분들께 큰 격려와 위로가 될 것 같아, 본인의 양해를 받아 편지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주씨는 편지에서 "아버지가 돌아온 지난 10여일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아직도 꿈만 같다"며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며 얘기를 나누는 이런 사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는 것인지 절실히 깨달았다"고 적었다.

이어 "이 모든 게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힘으로는 그 어느 것 하나 해결할 수 없었다"며 "우리 가족은 그저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의지하는 것 외에는 도저히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주씨는 "리비아 사정으로 수차례 좌절과 절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도 정부가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아버지 구출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정부가 국민 보호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깨닫고 많은 위로를 받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도 조국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언젠가 구출될 것이라는 확신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주씨는 "아버지는 앞으로 남은 시간들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가족과 함께 국가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文대통령에게 감사 손편지 보낸 여성.. 무슨 일?
(출처=뉴시스/NEWSIS)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아버지를 구출 해주는 데 노력해 준 대통령과 외교부 트리폴리 공관, 아부다비 공관 직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주씨는 아버지의 석방 과정에 힘써 준 외교부 공무원을 일일이 거론하며 "저희 가족이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 차 있듯이 대통령과 우리 대한민국에도 희망찬 미래가 펼쳐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주씨는 리비아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 ANC사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7월6일 직원 숙소에 난입한 무장 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됐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국빈 방한 때 주씨의 석방 지원을 당부했다. 주씨는 UAE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무사귀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kyusta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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