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한 달 같이 산다고 고양이 치우자는 남편

입력 2019.05.15 11:14수정 2019.05.15 11:18
남편, "고부갈등 생길 것, 고양이 맡기자" vs 아내, "시부모님이 맞추셔야 하는 것 아니냐"
[헉스] 시부모님 한 달 같이 산다고 고양이 치우자는 남편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자료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고양이를 키우던 집에 시부모님을 한 달 간 모시게 되자 남편이 “고양이를 다른 곳에 맡겨라”고 했다는 사연에 네티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인터넷 모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연이 게시됐다.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글쓴이는 “시부모님 댁이 20일 가량 리모델링 공사를 해 저희 집에서 지내고 싶어하신다”며 “시부모님께 ‘고양이들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여쭤보자 남편이 제 발을 툭 치며 ‘고양이는 다른 곳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부 간에 논의가 되지 않은 말에 글쓴이는 당황했지만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상황을 서둘러 정리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당신이 고양이만 신경 쓰다 보면 부모님이 서운해 하시고 분명 고부 사이가 틀어진다”며 “새벽에 고양이들이 뛰고 놀고 하면 분명 부모님이 뭐라고 하실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글쓴이의 생각은 달랐다.

글쓴이는 “시부모님은 고양이에 대해 크게 신경 쓰시지 않는다”며 “고양이들도 며칠 같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크게 예민하지 않다. 제가 좀 더 신경쓰면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양이들을 남의 손에 맡기는 것도 불안하고 왜 시부모님 때문에 한 달 간 걱정하며 스트레스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고양이들이 새벽에 떠드는 것에 시부모님이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왜 희생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두 분을 모셔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편이 고부갈등 안 만들겠다면서 부부 갈등을 만들고 있다”, “한 달 동안 고양이 데리고 친정에 가있을 테니 시부모님은 알아서 모시라고 남편에 일침을 놓아라”, “경제적으로 부족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차라리 시부모님 호텔을 잡아드려라”는 등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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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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