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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대급 희한한 대학교 과제 "성희롱 경험 써라"

"그 끔찍한 기억을 쓰라고??" "2차 가해다"

2019.04.17 21:43
역대급 희한한 대학교 과제 "성희롱 경험 써라"
한 대학교 커뮤니티 홈페이지 게시글 캡처. © 뉴스1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광주의 한 대학교수가 '자신이 겪은 성폭력의 정의'를 과제로 제시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전국 대학교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광주의 A대학교에서 교양과목을 맡은 B교수가 학생들에게 내준 '성'(性)과 관련된 과제에 대한 불만의 글이 올라왔다.

과제 제목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성폭력에 대해 정의하시오'라고 적혀있다.

이어 '대학생활하면서 여러 유형의 성폭력을 겪어 봤을 것'이라며 '자신이 겪은 성희롱을 중심으로 성폭력의 정의를 내려보길 바란다'는 내용의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 서술보다는 문제점과 예방책까지 곁들이면 더 좋겠죠"라면서 "여러분들이 제출한 자료는 학내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비밀보장)"이라고 했다. 과제 지각제출에 대해서도 '불허'라고 못박았다.

이 글의 캡처 사진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비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댓글 중에는 '그 끔찍한 기억을 되짚어야 함?' 또는 '과제라는 게 강제성이 있다', '2차 가해 아니냐', '토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다'라는 등의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A대학 관계자는 "교무처와 학사운영팀, 해당 과 학과장이 긴급하게 모여 회의를 했다"며 "내일 학과장이 그 수업에 들어가 학생들과 면담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진상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양성평등센터에 접수하고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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