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스

메뉴 펼치기 기사 검색 기사 공유
국제

"남편은 벌거벗겨.." 춤추기 싫다는 아내 머리 삭발하고 학대한 男

얼굴과 팔에 멍자국과 붓기가..

2019.04.05 15:23
"남편은 벌거벗겨.." 춤추기 싫다는 아내 머리 삭발하고 학대한 男
[사진=트위터 @amnestysasia 캡쳐]

춤추는 것을 거부한 아내의 머리를 삭발하고 마구 때린 파키스탄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파키스탄 라호르의 아스마 아지즈가 지난달 26일 삭발당한 머리와 멍든 얼굴이 촬영된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아지즈는 자택에 모인 친구들 앞에서 춤을 추라는 남편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이같은 일을 당했다.

그는 "남편이 하인들 앞에서 내 옷을 벗겼고, 머리도 깎았다"면서 "내 옷은 피범벅이 됐다. 남편은 벌거벗겨 매달아 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아지즈는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경찰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그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된 후 내무부 차관이 수사를 지시하자 그제서야 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남편 미안 파이잘과 범행을 도운 하인을 체포했다.

아지즈의 얼굴과 팔에서는 멍자국과 붓기, 홍조 등이 확인됐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가정 폭력으로부터 파키스탄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구조적 변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유명 여배우 사남 사에드도 아지즈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파키스탄에서 여성의 권리는 수년간 논쟁거리가 되어왔다.

파키스탄은 2016년 발표된 유엔 성평등지수에서 188개 국가 중 147위에 올랐다.

지난달 파키스탄의 한 여성단체가 여성의날 기념 행진을 벌이자 일부 보수단체들이 활동가들을 살해하거나 성폭행하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여성 #인권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