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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선대 치과병원 교수, 술자리서 전공의 앉히고 한 기막힌 행동

"15~20분간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2019.04.02 14:13
조선대 치과병원 교수, 술자리서 전공의 앉히고 한 기막힌 행동
© News1 DB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조선대학교 한 교수가 여성 전공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치과대학 전공의와 인턴들이 진상규명과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격리조치를 촉구했다.

조선대 치과병원 전공의와 인턴 62명은 2일 직접 서명날인한 공동성명을 통해 "조선대 치과병원 A교수는 공개적인 사과와 사회적·사법적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3월9일 학회 후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들과 술자리에서 A교수의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며 "피해자는 전공의였다"고 말했다.

이어 "A교수는 옆과 뒤가 벽으로 둘러싸인 구석에 전공의를 앉히고 본인이 옆자리에 앉아 신체 여러 부위를 만지고 쓰다듬는 행위를 했다"며 "전공의가 A교수의 손을 제지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신체 접촉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또 "전공의는 일어서서 나가려고 했지만 A교수는 앉은 자리에서 비켜주지 않았다"며 "15~20분간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이날 이후 전공의는 큰 충격에 빠진 상태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A교수는 아직까지도 피해 전공의에게 진정성있는 공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어깨동무를 하고 토닥이는 수준의 접촉'이라며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들은 조선대 치과병원과 대학 본부에 피해 전공의의 2차 피해 방지와 조속한 진상 규명도 요구했다.

이들은 "3월29일 조선대 치과병원 교육연구위원회 회의 결과 피해 전공의에게 유급휴가를 제안했다"며 "그러나 피해 전공의는 수련 중에 있어 유급휴가로 인한 수련기간 연장 등 이차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격리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가해자 격리를 요구한다"며 "대학 본부는 공정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공의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교수가 성추행을 했고 언론을 통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는 현재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대학 본부가 제식구 감싸기로 사건을 은폐·축소시키거나 결과에 따른 합당한 징계가 내려지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조선대 치과 전공의인 대학원생 B씨는 지난 9일 서울 학술대회가 끝난 후 한 술집에서 A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선대 산하 양성평등센터에도 신고했고 센터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조사하고 있다.

A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다른 대학원생까지 4명이 좋은 분위기에서 술을 마셨고, 어깨동무를 하는 과정 중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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