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머리카락만 돌려주세요" 여성의 절절한 호소

입력 2019.03.25 14:33수정 2019.04.04 15:35
휴게소에서 핸드백을 도난 당했다
"딸 머리카락만 돌려주세요" 여성의 절절한 호소
[사진=Greater Manchester Police 페이스북 캡쳐]

핸드백을 강도에게 뺏긴 어머니가 핸드백 속 딸의 머리카락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지난 20일 영국 맨체스터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스티 볼드윈(35)이 강도에게 핸드백을 빼았긴 사건을 보도했다.

휴게소 이용을 마친 볼드윈은 자신의 차에 올라타 핸드백을 조수석에 내려놓았다.

그가 미처 문을 잠그기도 전에 한 남자가 조수석 문을 열고 핸드백을 훔쳐 도주했다.

볼드윈의 핸드백에는 태블릿PC, 지갑, 다량의 현금 등이 들어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귀중한 것은 다름아닌 딸의 머리카락이었다.

볼드윈의 딸 엘리는 6년 전 기관지 폐렴으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당시 엘리는 겨우 두 살에 불과했다.

이후 볼드윈은 딸의 머리카락 한 뭉치를 소중히 간직해왔다.


그는 "아이가 남긴 것은 머리카락 뿐이다. 부디 가까운 경찰서로 가져다 달라"고 호소했다.

사건을 접수한 현지 경찰은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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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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