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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상습 성추행 의혹 교수, 승진 시킨 대학교

성평등 걸림돌상 수상

2019.03.14 15:01
상습 성추행 의혹 교수, 승진 시킨 대학교
3·8세계여성의날기념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가 14일 경북대 본관 앞에서 '성평등 걸림돌상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대 측에 성평등 걸림돌상을 전달하고 있다. 2019.3.14/뉴스1©News1 남승렬 기자
상습 성추행 의혹 교수, 승진 시킨 대학교
3·8세계여성의날기념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가 14일 경북대 본관 앞에서 '성평등 걸림돌상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3.14/뉴스1©News1 남승렬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여성단체는 14일 10년 전 제자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교수를 승진 대상에 올린 경북대에 '성평등 걸림돌상'을 전달했다.

3·8세계여성의날기념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경북대 본관 앞에서 '성평등 걸림돌상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수에 대한 정교수 승진 철회와 피해자 보호, 재발 방지책 마련, 성차별적인 조직문화 개선 등을 요구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경북대 교수 성폭력 사건은 '미투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성단체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경북대 A교수가 10년 전 대학원생 B씨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폭로 이후 파문이 커지자 A교수는 보직해임됐으나 최근 승진 대상자에 포함됐다.

조직위는 "B씨가 10년 전에도 A교수의 추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대학 측이 대충 넘어갔다. 그러다 지난해 4월 미투 폭로로 보직해임됐던 A교수가 최근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며 "10년 후 피해자가 사건을 공론화하고 사건 재조사, 가해자와 2차 가해자 징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지만 대학 측은 피해자를 보호하기보다 오히려 가해자를 비호하듯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북대 성폭력 사건은 대학 내 성폭력 문제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경북대가 보여준 무책임한 태도에 피해자를 비롯한 시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성평등 걸림돌상 수여 배경을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김상동 경북대 총장에게 성평등 걸림돌상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총장과 부총장 모두 부재 중이어서 비서실에 전했다.


한편 조직위는 15일 대구시교육청을 찾아 성평등 걸림돌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을 외면하고 2차 가해자를 승진시켰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조직위는 올해 성평등 걸림돌상 수상자로 성매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홍준연 대구 중구의원과 경북대, 대구시교육청을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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