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출동 부른 10대들, 허락 없이 차 타고 다녀도 몰랐던 이유

입력 2019.02.14 22:11수정 2019.03.26 16:14
신분확인 없이 차량 문 열어주는 점 이용
긴급출동 부른 10대들, 허락 없이 차 타고 다녀도 몰랐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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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확인 없이 문 열어주는 허술함 이용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러 타인의 자동차 문을 연 뒤 타고 다니던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4일 자동차 불법사용 혐의 등으로 고교 재학생인 A군(18)과 B군(18)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2월27일 자신이 거주하던 의정부지역 한 아파트의 옆동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C씨 소유의 자동차를 허락 없이 연 뒤 19차례에 걸쳐 서울 홍대와 이태원 등지로 타고 다닌 혐의다.

A군은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 나온 서비스 기사가 신분확인 없이 차량의 문을 열어주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행은 차량 내에 보조열쇠가 있어 가능했다.

같이 입건된 B군은 A군이 “삼촌의 차량이니 같이 타고 다니자”는 말에 속아 다른 차량이 그 자리에 주차하지 않도록 오토바이를 세워 두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2명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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