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서 집단 성폭행 당한 캐나다 여성

입력 2019.02.01 08:50수정 2019.04.01 09:22
경찰들은 술을 강권하고 주먹으로 폭행.. 징역 7년형 선고
경찰서에서 집단 성폭행 당한 캐나다 여성
[사진=픽사베이/자료사진]

프랑스 한 경찰서 안에서 집단성폭행을 당한 캐나다 여성이 형사들을 상대로 한 재판에서 승소했다.

파리중죄재판소는 31일(현지시간)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앙투안 Q와 니콜라스 R에게 각각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 둘은 지난 2014년 봄 파리경시청의 조직범죄수사대(BRI) 사무실에서 캐나다 여성 에밀리 스폰튼을 집단 성폭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4년 4월 파리를 여행 중이던 캐나다인 스폰튼은 파리경시청 본부가 있는 파리 도심 센 강변의 오르페브르가(街)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경찰관 3명을 우연히 만났다.

스폰튼은 사무실을 구경시켜주겠다는 형사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경시청 건물의 BRI 사무실에 들어갔다.

형사들은 이곳에서 스폰튼에게 술을 더 마시라고 강권하고 주먹으로 폭행한 후 집단성폭행까지 했다.

파리경시청 건물 바깥 도로변에 버려진 스폰튼은 여성 경찰관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건으로 BRI 소속 형사 3명이 입건됐고 이 중 2명이 특수강간 혐의로 예심에 회부됐다.

그러나 2016년 법원은 스폰튼과 합의하고 성관계한 것이라는 경찰관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스폰튼은 곧바로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경찰관 2명이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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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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