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자매다방' 이수지 "최고 고민이 다음 부캐, 새로움 부담 커" ②

2025.12.09 13:01  
코미디언 이수지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코미디언 정이랑(왼쪽), 이수지/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15일부터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 중인 토크쇼 '자매다방'이 제대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리고 있다. '자매다방'은 이수지, 정이랑이 자매 콘셉트의 MC로 출연해, 스타 손님들과 함께 토크를 즐기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최근까지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윤계상, 진선규, 김지현, 이정하, 엑소 등이 출연한 '자매다방'에서 이수지, 정이랑은 그간 'SNL 코리아'에서 맞춰온 호흡과 함께 콩트와 현실을 오가는 유머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의 활약은 다양한 숏츠로도 재가공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런 가운데, 이수지와 정이랑은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자매다방'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취재진을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자매다방' 속 케미스트리부터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서도 '랑데뷰 미용실'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수지와 정이랑이 풀어놓는 두 콘텐츠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자매다방' 속 캐릭터를 설정하면서 어떻게 만들어 가려고 했나.

▶(정이랑) 저 같은 경우에는 서울토박이라 사투리가 잘 안된다. 들어가기 전까지 남편 말투나 누가 녹음해 준 걸 듣고 들어간다. 사투리 아시는 분들은 뭔 소리하냐고 할 정도일 거다. 저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 편이라 콘셉트에서도 고민 많이 했다. 그때 네일숍 친한 언니 말투가 살랑살랑 하늘하늘한 느낌이 있다. 그걸 따라 하려고 언니한테 허락도 받고 했다.

▶(이수지) 처음에 제작진분들과 캐릭터 미팅을 할 때 다른 톤의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엄마가 세 자매다. 이번에는 막내 이모를 따라 했다. 자매라 같은 경상도 말투를 쓰지만 조금 늘리면서 하시는 게 있다. 셋째 이모에게 허락을 받으려고 했는데 안 된다고 하시더라. (제가 따라 하면) 주변에서 전화 와서 창피하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좀 더 과장해서 하겠다고 해서 허락을 받았다. 어쨌든 지금은 이모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더라.

-호흡 맞추면서 서로에게 새롭게 느낀 점이 있나.

▶(정이랑) 저는 늘 '이걸 어떻게 웃길까' '어떻게 하면 못 보던 그림이 나올까' 고민하는데 수지는 나비처럼 날아다닌다. 수지한테 귀여움받으려고 많이 물어보기도 한다. 그럼 '선배님, 괜찮아요, 저만 믿으세요'라고 한다. 저는 수지의 좋은 기운을 받으려고 한다.

▶(이수지) 저는 사실 'SNL'하면서 처음 드라마타이즈를 해봤다. 제가 관객들이 있는 무대에서만 공연하다가 드라마타이즈 연기를 할 때 힘의 배분을 어떻게 할지 몰라 할 때 신동엽 선배님이 처음에 해주신 말씀이 '야외 연기할 때는 이랑이처럼 섬세하게 연기해도 보시는 분들은 다 알아보고 캐치하신다'더라. 근데 그게 잘 안되더라. 그래서 이랑 선배 장점이 뭔지 너무 잘 알고, 저와 절충이 잘 된 게 '자매다방'이 아닌가 싶다

-이수지는 유튜브 연말 결산에서 추성훈 이어 올해의 크리에이터 2위를 차지한 소감이 있나.

▶(이수지) 유튜브 처음에 시작한 게 'SNL' 공백기를 헛되이 보내지 말자였다. 그래도 생각한 바가 잘 결실을 보여준 것 같다. (유튜브에서) 상하고 트로피를 보내주셨는데 너무 행복했다. 그날 저희 팀 회식하면서 '내년에도 이렇게 재밌게 해보자'고 했었다. 같이 한 작가님들이 너무 감사하다.

-부캐가 계속 늘어나다 보니 더 이상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되는 지점도 있지 않나.

▶(이수지) 그래서 최고 고민이 다음 부캐다. 제가 유튜브 팀에서 회의를 하는데 매일 까인다. 뭔가를 새롭게 못 하고 있다.

▶(정이랑) 저도 유튜브를 만든다. 뭐를 하려고 해도 다 수지가 했던 거다. 수지 진짜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 유튜브 한 번 해보니깐 보통 일이 아니다.

-앞으로 어떤 게스트가 왔으면 하나.

▶(이수지) 송강 씨가 전역했다. 지금 해외여행 다니신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와주십사 한다. 저도 마사지도 받고 얼굴도 작아졌다. 송강 씨가 꼭 좀 놀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정이랑) 저는 박정민 님이다. 너무 설렌다.
(화사 씨와 무대) 덕분에 2주 동안 너무 설렜다. 기분 안 좋을 때 돌려보고 일 가기 전에 돌려보고는 했다. 그런 영상을 만들어주셔서 화사 님과 박정민 님에게 감사하다.

<【N인터뷰】 ③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