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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연루 의혹 부인' 조세호, '유퀴즈'·'1박' 하차…방송가 비상등

2025.12.09 09:14  
코미디언 조세호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코미디언 조세호(43)가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에 대해 부인했지만, 출연 중이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9일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조세호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 5일 만의 결정이다.

앞서 지난달부터 불법 범죄자 제보를 받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연예인 조세호 씨 반성하세요, 지인이라는 핑계로 고가 선물을 항상 받으면서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홍보해 주고 거창 지역 최대 폭력 조직 실세인 최 씨와 자주 어울려 다니면서 술 마시고 고가 선물 받고 국민 개그맨이 그래도 되는 건가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또한 해당 계정주는 최 씨와 조세호가 유흥주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포옹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소속사는 지난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A 씨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A 씨 개인의 추측에 불과하며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전했다. 또한 "A 씨에 대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범죄행위에 관하여 형사, 민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조세호는 출연 중이던 '유 퀴즈 온 더 블럭'와 '1박 2일'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했지만 여전히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일체 무관하다"라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하차 이유에 대해서도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며 "또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조세호가 자진 하차 결정을 내리면서 그가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들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우선 '1박 2일'의 경우 지난 5일과 6일 촬영을 이미 마쳤다. 기촬영분의 방송 여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1박 2일' 측은 9일 "앞서 진행된 촬영분을 제외한 이후 녹화부터는 조세호 씨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또한 당장 오는 10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특히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유재석, 조세호의 2MC 체제로 진행되는 토크쇼이기에, 조세호만을 덜어내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자진 하차 의사를 전한 '1박 2일' '유 퀴즈 온 더 블럭' 뿐만 아니라 그가 출연 중인 넷플릭스 예능 '도라이버'에도 불똥이 튀었다. 다만 '도라이버' 측은 이날 뉴스1에 "(조세호를 포함해) 촬영된 분량은 예정대로 방송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출연 여부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