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가수 박서진과 김용빈, 진해성, 최수호가 '트로트 4대천왕'으로 선정됐다. 무엇보다 100% 팬 투표로 선발해 의미가 크다. 박서진은 MBN '현역가왕2' 왕좌에 오른 뒤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고, 김용빈은 TV조선 '미스터트롯3' 우승후 '제2 임영웅'으로 불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진해성과 최수호는 '미스터트롯2'와 현역가왕2 모두 톱7에 들며 경연 강자 면모를 보였다. 진해성은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보여줬고, 최수호는 국악 전공자답게 탄탄한 실력으로 트로트로 영역을 확장했다. 트로트 인기가 한 풀 꺾이는 듯 했으나, 네 사람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팬덤을 확장하고 있다.
박서진의 현역가왕2 도전은 신의 한 수가 됐다. 2022년 TV조선 '미스터트롯2' 본선 2차전에서 탈락했으나, 현역가왕2로 전화위복했다. 중간 투입 돼 우승까지 거머쥐었고,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로 K트로트의 힘을 보여줬다. 일본과의 국가대항전에서 최종 우승한 데 이어 MVP도 차지했다. 향후 일본 시장에 진출, 트로트 한류 열풍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최근 MBN 예능 '웰컴 투 찐이네'에선 진해성과 함께 푸드트럭 장사에 도전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가족들과 일상을 공개 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웰컴 투 찐이네에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로 요리 실력을 뽐냈고, 노래 선물로 감동을 줬다.
김용빈은 미스터트롯3 우승 후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과 훈훈한 외모를 갖춘 만큼, 임영웅에 이어 '트로트 황태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KBS 2TV '트롯전국체전'(2020~2021) 이후 4년 만 오디션에 재도전, 미스터트롯3 방영 내내 대국민 응원 투표 1위를 하며 새 역사를 썼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김용빈은 지난달 라이징 스타 브랜드평판 1위에 올랐다. 광고계 블루칩으로도 떠올랐다. 스킨케어 브랜드 본에스티스 '본사랑', 찜닭 '두찜' 모델 등으로 발탁됐다. 최근 막을 내린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에서 저음의 매력을 극대화한 무대로 톱7 승리를 이끌었다. ENA '길치라도 괜찮아'로 여행 예능에 도전, 허당기 넘치는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진해성은 현역가왕2에서 준우승, 정통 트로트 끝판왕 면모를 보여줬다. KBS 2TV '트롯 전국체전'(2020~2021) 우승, TV조선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2022~2023) 3위에 이어 현역가왕2까지 접수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할머니가 별세, 아픔을 이겨내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역가왕2 갈라쇼에서 나훈아의 '애정이 꽃피던 시절'을 열창, 할머니를 추모해 감동을 자아냈다. '포스트 나훈아'다운 구성진 꺾기와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울림을 줬다. 웰컴 투 찐이네에선 푸드트럭 장사에 도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박서진과 형제 케미스트를 보여줬고, 순무 겉절이 등으로 요리 실력도 뽐냈다.
최수호는 정통 트로트부터 국악가요까지 아울렀다. TV조선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과 현역가왕2에서 각각 5·6위를 차지했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란 만큼, 한일가왕전과 한입톱텐쇼에서 맹활약했다. 일본 밴드 사잔 올 스타즈의 '에로티카 세븐'으로 3연승을 거뒀고, 구창모의 '방황',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등으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4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원'(ONE)은 초동 판매량(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 판매량) 2만5000장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고, 타이틀곡 '끝까지 간다'는 국악 구음을 넣어 매력을 극대화했다. 28일 오후 3시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첫 팬미팅 '수호학개론'을 열 예정이다.
네 사람은 팬덤 플랫폼 스타덤(STARDOM) 왕중왕격인 '초대천왕전'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7일 정오 기준 김용빈은 6만2887점으로 1위, 박서진은 6만2332점으로 2위에 올랐다. 약 500점 차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박서진은 '4대천왕전'에서 16만5412점을 기록, 김용빈(16만4164점)을 1248점 차로 꺾고 왕좌에 올랐는데, 두 사람은 초대천왕전에서도 초반부터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3위 최수호(4160점), 4위 진해성(3006점) 순이다. 2일 오전 10시 시작한 지 5일 차로, 15일 오후 4시까지 총 13일간 투표한다. 초대천왕은 '제8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6 K-엑스포) 무대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4대천왕은 뉴시스의 내년 창립 25주년 기념 글로벌 프로젝트다. 팬들이 직접 뽑은 트로트 대표 4인에게 4개국 광고를 집행한다. 내년 1월1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일본 도쿄 신주쿠 유니카 비전, 태국 방콕 시암 스퀘어에서, 1월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캔버스에서 전광판 디지털 광고를 띄울 예정이다.
1990년대 홍콩 대중음악계를 대표한 4대천왕 콘셉트에서 착안했다. 트로트가 세대를 초월한 국민 장르로 자리 잡은 만큼, 팬이 스타 가치를 만들어가는 참여형 시상 브랜드로 기획했다. 예선부터 초대천왕전까지 총 4단계로 구성, 스타덤 앱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무·유료 투표 모두 가능하다. 무료 투표는 1회당 실버스타 10개, 유료 투표는 1회당 골드스타 4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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