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수만, '아시안 명예의 전당' 등재…"韓·亞가 프로듀서 고향 되길"

CJ 그룹 이미경 부회장 "우리의 영원한 아이돌"로 소개

2025.11.04 12:09  
[서울=뉴시스] 이수만 프로듀서. (사진 = A2O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대부'로 통하는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의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가 '2025 아시안 홀 오브 페임(Asian Hall of Fame)'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4일 A2O엔터에 따르면, 이 프로듀서는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더 빌트모어 호텔(The Biltmore Hotel) 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

올해 헌액자로는 이수만 프로듀서를 비롯해 중국의 농구 레전드 야오밍(Yao Ming), 피겨 스케이팅 올림픽 챔피언 미셸 콴(Michelle Kwan), 일본 록밴드 '엑스 저팬'(엑스 재팬)의 리더 요시키(Yoshiki), H마트 창립자 권일연, 비지오(Vizio) 창립자 윌리엄 왕(William Wang) 등 12인이 선정됐다.

이 프로듀서는 이날 걸그룹 '에이투어 메이(A2O MAY)', A2O엔터 유영진 프로듀서, 그룹 '소녀시대' 써니와 함께 참석했다.

시상식에서 특히 이 CJ 프로듀서를 소개한 CJ 그룹 이미경 부회장은 "K-팝의 대부 이수만 프로듀서를 축하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다"라며 "K-팝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문화이며, 열정을 공유하는 전 세계적 커뮤니티다. 그 중심에는 음악의 힘으로 세대와 문화를 연결하는 비전을 가진 이수만 프로듀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만 프로듀서는 한국 문화가 세계로 확산되기 훨씬 이전부터 '컬처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Culture First, Economy Next)' 철학을 강조하며 30여 년간 K-POP의 개념을 끊임없이 재정의 해왔다"며 "문화의 개척자, 비전의 프로듀서,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아이돌"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이미경 CJ 부회장, 이수만 프로듀서. (사진 = A2O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헌액 소식은 AP통신(Associated Press)의 보도를 통해 전 세계로 전해졌으며, 동일 기사가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를 비롯한 해외 주요 매체에 동시에 게재됐다.

또한 로스앤젤레스 포스트(LA Post)도 별도의 현장 기사로 이수만 총괄의 철학과 비전을 조명했다.

AP는 기사에서 이수만 프로듀서에 대해 "30년간 한 번도 비전을 꺾지 않은 인물"로 묘사하며, 그의 경영 철학이 단순한 음악 비즈니스를 넘어 '세계 문화 생태계를 설계한 장기적 프로젝트'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AP는 그가 아마존 프라임 다큐멘터리의 '킹 오브 케이 팝(King of K-pop)' 호칭을 처음엔 거절했으나 미국 대중 소통을 위해 수용한 일화를 전하며 "이수만의 실용적이면서도 흔들림 없는 태도는 K-팝을 미국 주류시장으로 이끈 결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프로듀서가 지난 20년간 '문화가 먼저, 경제는 그 다음' 철학을 바탕으로 AI·4D 영상기술·세계관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문화 기술'(Culture Technology)로 K-팝을 산업 생태계로 확장시켰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수만 프로듀서, 소녀시대 써니, 에이투오 메이(A2O MAY). (사진 = A2O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A 포스트는 이수만이 기술 기업 4DV 인텔리전스(Intelligence)와 협력해 개발 중인 '인피니트 스튜디오(Infinite Studio)' 4D 가우시안 스플래팅 시스템을 소개했다.

AP는 또한 이 프로듀서가 2009년 '아시아의 별' 보아(BoA)의 미국 데뷔곡 '이트 유 업(Eat You Up)' 프로젝트에 약 5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당시 미국 시장은 아직 K-팝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듀서는 이에 대해 "곡을 조금 수정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 이 실패가 글로벌 창작자 네트워크를 직접 구축해야 한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후 이 프로듀서는 세계 각국 작곡가들과 직접 연결하며 그룹 'S.E.S'의 히트곡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핀란드 작곡가로부터 직접 구입했다. AP는 이를 "유럽·아시아·미국을 잇는 K-팢ㅂ 국제 협업 시스템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AP는 이 프로듀서가 K-팝 산업의 그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온라인 악성 댓글과 익명성 문제는 국경을 넘는 글로벌 이슈"라며 국제적 '사용자 확인 및 중재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프로듀서는 '2025 아시안 홀 오브 페임' 헌액 소감에서 "창의력이 세상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 모든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를 대신해 이 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수만 프로듀서. (사진 = A2O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K-팝이 아시아 아티스트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과 대화할 무대를 열었다고 강조한 그는 "창의력은 국경이 없으며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보편적 언어다. 음악은 마음을 움직이고 낯선 이들을 이어주는 나의 평생의 언어이자 문화를 연결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과 아시아가 예술가의 땅일 뿐 아니라 프로듀서의 고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시안 홀 오브 페임' 측은 이수만 프로듀서를 "글로벌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개척자"로 소개하며 헌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버라이어티 500' 한국인 유일 5년 연속 선정, '아시아 소사이어티 게임 체인저 어워즈' 한국인 최초 수상(2016), '빌보드 임팩트 리스트' 등재(2020) 등 글로벌 음악 산업 전반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아왔다

최근에는 Z세대와 알파세대의 감성을 융합한 '잘파팝(Zalpha Pop)'을 제시하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