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 안내려 친자 확인 거부한 쌍둥이 형제의 최후

입력 2019.04.03 17:09수정 2019.04.05 14:38
법원이 내린 놀라운 판결 내용
양육비 안내려 친자 확인 거부한 쌍둥이 형제의 최후
[사진=픽사베이]

한 아이를 두고 서로 친아버지가 아니라고 주장하던 쌍둥이 형제가 같은 액수의 양육비를 부담하게 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브라질 고이아스주의 한 법원은 아이의 양육비를 두고 다투던 쌍둥이 형제에게 양육비를 똑같이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일란성 쌍둥이인 이들이 DNA 검사로는 친부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해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려 했다고 본 것이다.

필리페 루이스 페루카 판사는 "쌍둥이 중 한명이 친부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 법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아이가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알 권리를 빼앗았다"고 지적했다.

페루카 판사는 아이의 출생신고서에 쌍둥이 형제의 이름을 모두 적도록 했다.

또한 양육비로 한달에 230헤알(약 6만8000원)을 각각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이번 소송은 형제 중 한명과 짧게 교제한 아이의 엄마에 의해 시작됐다.

아이의 엄마는 쌍둥이 형제 중 어느 쪽이 아이 아빠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형제는 이전에도 서로 상대방을 사칭하며 여러 여성과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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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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