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착각 했는데..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입력 2019.04.01 13:26수정 2019.04.05 14:08
여친 집인 줄 알았는데.. 인종비하 담긴 욕설 들으며 즉사
집 착각 했는데..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사진=픽사베이]

집을 착각해 남의 집의 문을 두드린 10대 흑인 청년이 집주인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31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9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벌어졌다.

오마리안 뱅크스(19)는 여자친구 자커리아 매시스가 새로 이사한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여자친구와 동거 중이었지만, 주변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영상통화를 하며 집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스가 문을 두드린 곳은 대릴 바인스(32)의 집이었다.

그와 통화 중이었던 매시스는 남자친구의 목소리와 노크 소리가 들리지 않자 걱정이 됐다.

매시스는 "전화 너머로 총소리가 들렸고, 뱅크스의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뱅크스가 두려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죄송하다 집을 잘못 찾아왔다"고 했지만 바인스는 인종비하가 담긴 욕설을 하며 "제대로 찾아왔다"고 말했고, 이후 두 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밝혔다.


뱅크스는 목 주변에 총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뱅크스의 어머니 리사 존슨은 "내 아들은 그저 착각한 것 뿐이었다"며 "집을 잘못 찾아갔고 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바인스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뱅크스에게 총격을 가한 증거가 발견돼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총격 #인종비하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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