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신생아 뱃속에 또 다른 아기가?

입력 2019.03.22 17:00수정 2019.04.04 15:06
'크기 4.5cm·무게 14g' 뇌와 심장이 없는 태아 발견
갓 태어난 신생아 뱃속에 또 다른 아기가?
자료사진 / 사진=픽사베이

쌍둥이 동생을 뱃속에 품고 세상에 태어난 신생아가 화제가 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지난달 22일 콜롬비아의 한 병원에서 뱃속에 아이를 품은 신생아가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이 아이의 뱃속에서 크기 4.5cm, 무게 14g에 뇌와 심장이 없는 태아를 제거했다.

이같은 현상은 '태아 속 태아(foetus-in-foetu)'로 불리며, 쌍둥이 임신 단계에서 한 태아가 다른 태아로 흡수되면서 발생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임신 20만건 당 한 번 꼴로 일어나는 매우 희귀한 현상이다.

게다가 이번 사례는 더욱 특이한 사례로 꼽힌다. '태아 속 태아'가 임신 중 진단됐기 때문이다.

아이의 엄마 모니카 베가는 "임신 7개월 때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가 아기의 뱃속에서 탯줄과 팔다리를 가진 또 다른 아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모니카는 임신 37주째에 아이를 출산하기로 결정했다.

의료진은 '태아 속 태아'를 그냥 둘 경우 쌍둥이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 판단했다.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받은 이 아이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는 중이며,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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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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