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참석자의 발언 수위

입력 2019.03.08 15:30수정 2019.03.26 10:39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 "북한 특수군이 일으킨 게릴라전"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참석자의 발언 수위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이들을 고소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이 경찰에 출석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민병두·최경환 의원이 오는 11일 오후 2시 고소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한다고 8일 밝혔다.

두 의원은 지난달 14일 설훈 민주당 의원과 함께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과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을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같은달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는 참석자들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김진태 의원은 "5·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물러서면 안 된다. 법에 정해진 북한군 개입 여부를 제대로 밝히겠다"고 했고, 이종명 의원은 "5·18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폭동이라고 했다. 이후 20년이 지나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순례 의원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으로 일궈낸 자유 대한민국의 역사에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꾸준히 주장해 온 지만원 소장은 이날 공청회의 사회를 맡아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이들 의원들 뿐 아니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5·18민중항쟁구속자회, 정의당,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오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시민사회 단체와 정당들도 명예훼손·사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이들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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