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서 내려가라' 야유에 김병준, 불쾌한 심정 드러내며 한 말

입력 2019.02.18 14:55수정 2019.03.28 13:30
"국민 여러분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단상서 내려가라' 야유에 김병준, 불쾌한 심정 드러내며 한 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27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단상위에서 인사말을 하는 동안 일부 당원들의 야유를 받았다. 2019.2.1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김진태 지지자들,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서 김병준 향해 야유

(서울·대구=뉴스1) 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야유를 받았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 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은 김 위원장이 단상에 오르자 "내려가라", "없어져라"고 소리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권 합동연설회에서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야유가 쏟아지자 " 조용히 해 달라. 여러분들이 뭘 이야기하고 요구하는지 알고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지난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 이어 이날 대구·경북권 합동연설회장에서도 김 후보를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김 위원장을 향해 거친 야유를 퍼부었다.


김 위원장은 장내 혼란이 수습되자 "이 정부는 내가 하면 정의요, 남이 하면 적폐라는 촛불의 광풍으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공식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이제 한국당이 새롭게 태어나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막아내야 한다"며 "지난 7개월 간 우리는 힘든 고통의 시간을 넘어 오늘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과감한 인적 쇄신을 통해 대안 없는 정당이라는 비판은 사라지고 수권정당의 새로운 희망이 열리고 있다"며 "이번에 탄생할 새로운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창출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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