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서울시립미술관장, 복직 후 9일 만에 한 행동

입력 2019.02.11 17:30수정 2019.03.25 16:57
"명예 조금이나마 회복시키고 싶어" 입장 밝혀
'성희롱 논란' 서울시립미술관장, 복직 후 9일 만에 한 행동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최효준 "명예 조금이나마 회복시키고 싶어" 입장내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전준우 기자 = 성희롱 논란으로 관장 직무에서 배제된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이 8일 관장직으로 복직돼 임기만료로 9일 당연퇴직했다.

서울시는 11일 "최 관장의 행위가 성희롱에는 해당되나 중징계를 내릴 정도의 중대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해 8일 경징계를 내리고 업무배제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최 관장은 2017년 2월 서울시립미술관장에 취임했지만 지난해 7월 성희롱, 폭언 논란이 불거져 서울시 행정국으로 대기발령이 내려져 직무에서 배제됐다.

최 관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인권침해구제위원회의) 초기 진행과정은 매우 부실하고 문제적이었으며 인권침해의 소지가 다분했다고 생각한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법치의 근간이 되는 원칙"이라며 "시 당국의 시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미술관에서는 스스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착각하면서 개혁 시도에 발목을 잡아 온 행정 간부와 전문직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그 와중에 전문직 직원들은 서로 간에 격벽을 쌓고 서로 협조도 간여도 거의 없이 개인 플레이에 몰두하며, 상급자도 불신하고 무시하기를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직은 중징계로서 1개월에서 3개월간 내려진다.
저는 가장 바쁜 시기에 직무 배제된 채로 모두 6개월 20일간 사실상 정직 상태에 있었고 미술관을 떠나게 되었다"며 "관련자들을 비난하거나 그들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전혀 없다. 다만 사실에 입각하여 시의 명예와 저의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월21일부터 진행 중인 관장 공개모집을 이달 14일 마무리 한 뒤 다음달 차기 관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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